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된 신안선.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민주신문] 한국관광공사는 '도시에서 만난 휴식'을 테마로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초록 세상,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울산광역시 △무더위를 식히는 도심 속 피서지, 케이스타일허브&이색서점-서울특별시 △박물관‧전시관 여행, 목포 갓바위 지구-전남 목포 △연꽃마을의 여름 전원생활, 청주 청원 연꽃마을-충북 청주 △무등산 자락에서 즐기는 선비의 풍류, 환벽당과 풍암정-광주광역시 △바다와 운하, 도심속 낭만 가득한 곳, 포항-경북 포항 △메타세쿼이아 숲에서의 휴식,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광역시 등 7곳을 선정했다.

남도 여행지 중 한 곳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목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유달산과 목포 앞바다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민어와 홍어삼합, 낙지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구도심 곳곳에 남은 일제강점기 건축물은 근대의 상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모여 있는 갓바위 지구는 우리가 아는 목포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도심에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편하고 알찬 시간을 보내기 좋다.

전시•박물관의 천국

갓바위는 목포를 상징하는 명소 중 하나다. 이름처럼 갓을 쓴 선비를 닮은 바위 두 개가 나란하다. 파도와 해류 등에 오랜 세월 침식, 풍화돼 만들어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갓바위해수욕장도 있고 배를 타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바다 위로 놓인 해상보행교를 따라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다.

목포 갓바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갓바위 주변으로 아이들과 함께 돌아볼 만한 전시관과 박물관이 여러 곳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이 지척이다. 여러 곳이 모여 있다 보니 걸어 다니며 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먼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을 둘러보자. 해양유물전시관은 1층 고려선실과 신안선실, 2층 어촌민속실과 선박사실로 구성돼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신안선실,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발견한 배와 거기 있던 생활용품, 무역품을 전시한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차례 발굴 작업을 했는데 신안선은 중국 무역선으로 일본에 가다가 난파됐다. 실제 크기로 복원된 선박이 생각보다 커서 놀라고 전시된 도자기들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 또 한번 놀란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전경.

해양유물전시관 건너편이 목포자연사박물관이다. 아이들은 박물관 입구부터 눈빛을 반짝인다. 넓은 잔디밭 앞에는 호랑이와 하마의 조형물이 가득하고 박물관에 들어서면 거대한 공룡 화석이 반긴다. 2009년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 알둥지 화석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코뿔소와 살쾡이, 고라니 등 실제 전신 박제품이 금방 살아 움직일 듯 생생하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방문하기 전에 체크하면 좋다.

문학과 예술의 성지

목포를 흔히 예향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한국의 유명 문인과 화가를 배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목포문학관은 국내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극작가 차범석,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 박화성, 근대극을 처음 도입한 극작가 김우진 등의 흔적과 작품이 있는 곳이다. 집필실을 재현해 놓았고 자필 원고와 작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남농기념관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남농기념관은 한국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 선생의 작품을 전시 하고 있다. 운림 산방의 3대 주인기이도 한 남농 선생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친손자이면서 미산 허형의 넷째 아들이다.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생을 대부분 목포에서 보냈고 거친 선과 생동감 있는 붓질로 소나무를 즐겨 그렸다. 목포문학관과 남농기념관을 둘러보면 목포가 왜 예향으로 불리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노적봉 바로 아래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영사관으로 사용된 건물로 붉은 벽돌로 지어져 영화 셋트 같다.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으로 사용된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는 일제 침략사 관련 사진이 전시돼 있다.

차고 넘치는 먹거리

해가 지기 시작하면 남진야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신나는 볼거리와 맛있는 먹거리가 기다린다. 원래는 자유시장 자리인데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이면 중앙 통로에 먹거리 노점 50여개가 들어서 야시장으로 변한다. 야시장의 주인공은 다양한 먹거리. 목포의 대표 임식인 낙지호롱부터 떡갈비, 닭강정 등 길거리 음식에 군침이 돈다. 대만과 홍콩의 야시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돌아보는 재미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목포 여행의 마무리는 춤추는 바다분수다. 해가 지면 평화광장 앞바다에 설치된 수백 개 분수에서 물줄기가 나오며 쇼가 시작된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선율에 맞춰 화려한 춤을 선보이던 분수는 어느새 클래식 선율에 맞춰 우아한 춤사위로 바뀐다. 방문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레이저쇼와 함께 연출해주기도 한다. 여름에는 오후 9시부터 2~3회, 각 20분 동안 공연한다.

여름철 목포 여행에서 민어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요즘 제철인 민어는 방금 잡은 것 보다 2~3일 숙성시킨 것이 맛이 있다. 연분홍빛이 나는 민어회는 육질이 부드럽고 연해서 두껍게 썰어야 제맛이다. 부레도 맛보자. 씹을수록 고소하고 차진 게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별미다. ‘부레를 먹어야 민어를 먹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목포근대역사관에서 목포역 쪽으로 가다 보면 민어의 거리가 있다.

자료출처: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

<당일 여행 코스>

갓바위→갓바위 지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갓바위→갓바위 지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남진야시장,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분수

둘째 날 / 노적봉→목포근대역사관

관련 웹사이트 주소

목포문화관광 http://tour.mokpo.go.kr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http://www.seamuse.go.kr

목포자연사박물관 http://museum.mokpo.go.kr

목포문학관 http://munhak.mokpo.go.kr

남농기념관 www.namnongmuseum.com

춤추는바다분수 http://seafountain.mokpo.go.kr/2013

문의 전화

목포종합관광안내소 061)270-8598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061)270-2000

목포자연사박물관 061)274-3655

목포문학관 061)270-8400

남농기념관 061)276-0313

춤추는바다분수 061)270-8580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목포역, KTX 하루 16회(05:20~22:1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목포,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5회(05:35∼다음 날 01:00) 운행, 약 4시간 소요.

문의 : 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목포종합버스터미널 1544-6886

자가운전 정보

서울 출발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국도1호선→석현삼거리→국도2호선→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 삼거리→우회전→갓바위터널삼거리→갓바위

부산 출발 : 남해고속도로 순천 IC→국도2호선→영산강하굿둑→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 삼거리→우회전→갓바위터널삼거리→갓바위

대구 출발 :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서 JC→호남고속도로 광산 IC→국도13번호선→나주 산정삼거리→국도1호선→목포 석현삼거리→국도2호선→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 삼거리→우회전→갓바위터널삼거리→갓바위

숙박 정보

샤르망호텔 : 목포시 신흥로59번길, 061)285-3300, www.charmanthotel.co.kr (굿스테이)

폰타나비치호텔 : 목포시 평화로, 061)288-7000, www.fontanahotel.co.kr

샹그리아비치관광호텔 : 목포시 평화로, 061)285-0100, www.shangriahotel.co.kr

신안비치호텔 : 목포시 해안로, 061)243-3399, www.shinanbeachhotel.com

식당 정보

중앙횟집 : 민어회·민어전, 목포시 번화로, 061)242-5040

영란횟집 : 민어회·민어전, 목포시 번화로, 061)243-7311

초원식당 : 갈치조림·갈치구이, 목포시 번화로, 061)243-2234

인동주마을 본점 : 홍어삼합, 목포시 복산길12번길, 061)284-4068, www.indongju.kr

독천식당 : 낙지 요리, 목포시 호남로64번길, 061)242-6528

축제와 행사 정보

2016 목포항구축제 : 7월 29일~8월 2일, 목포항·삼학도 일원, 061)270-8441

주변 볼거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고하도 용오름둘레숲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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