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한진그룹 차원에서 내놓은 1000억원으로는 하역 운반비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 의결 내용은 한진해운 앞으로 들어올 운송비를 담보로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대한항공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한진해운 계좌에 즉시 대금을 입금하기로 했다.

긴급 지원되는 600억원은 법원의 승인을 거쳐 해상에 표류하고 있는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 운반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사재 400억원을 한진해운에 긴급 지원했다.

그러나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은 긴급 자금 수혈에도 불구하고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법원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체납한 하역운반비는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긴급자금 지원액보다 600억 가량 많은 금액이다.

여전히 수백억원 상당의 자금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한편 한진해운 채권단은 물류 차질 문제로 산업은행 차원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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