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홍의석 기자]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국유 철강사 바오강(寶鋼) 집단이 후베이성의 우한(武漢) 강철집단을 흡수 합병했다.

2015년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바오강과 우한강철은 세계 5위와 11위이며 합병(연산 6070만t)으로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 미탈(9713만t)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의 거대 철강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23일 바오강 집단과 우한 강철집단이 전날 양사 간 경영통합을 정식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바오강 집단은 성명을 통해 “품질과 효율성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란 강철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철강업계는 과잉 생산설비와 저가 수출로 국제 시장을 교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달 초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70) 정상회의 때도 중국의 철강산업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조강생산 능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억~1억5000만t의 생산능력을 삭감할 계획이다.

바오강과 우한강철이 통합한 새 회사는 연간 생산규모 6070만t 가운데 상당량의 생산능력을 감축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랴오닝성 안산(鞍山) 강철집단과 번강(本鋼) 집단, 허강(河鋼) 집단과 서우강(首鋼) 집단 간 통합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강철공업협회는 이달 들어 2025년까지 중국 철강업계 생산량의 60% 이상이 대형 10개사로 통폐합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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