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박찬호·박세리 등 최종 후보자 제치고 명예의 전당 헌액

[민주신문=김미화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5)가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선정하는 2016년도 스포츠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대한체육회는 지난 5일 제2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위원장 이태영)를 열고 선정위원회의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정량평가 결과를 심의해 김연아를 ‘2016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지난 8월 8일부터 9월 20일까지 일반 국민, 추천단(40명), 체육단체(96명), 출입기자(29명)를 대상으로 선수 및 지도자 41명, 체육발전 공헌자 13명 등 총 54명을 추천 받았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와 심사기자단(29명)은 후보자 54명 중 2차 심사를 거쳐 김연아와 고 김일(레슬링·1929∼2006), 박세리(골프·39), 박찬호(야구·43), 고 이길용(체육발전·미상), 차범근(축구·63) 등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고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를 거쳐 김연아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등의 성과를 내며 피겨 불모지인 한국을 널리 알렸다. 2012년과 올해에는 국민훈장 모란장과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체육회 스포츠영웅사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 한국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킨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고자 201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그해 기록한 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과 해방 후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고 김성집(역도),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자인 서윤복, 한국스포츠 근대화의 토대를 다진 고 민관식, 국내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장창선(레슬링), 국내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레슬링),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신자,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킨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 등이 그동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체육회는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김연아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헌액식은 오는 11월 23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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