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서 21일 확인한 정유라 씨 소개내용.

[민주신문=박정익 기자]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의 핵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순실씨(개명 최서연)의 딸 정유라씨가 국제승마연명(FEI) 홈페이지에 자신을 소개하는 코너에 ‘자신의 부친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소개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유라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부친을 ‘박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Her father Jeong Yun-Hoe has served as an aide to Park GeunHy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hani.co.kr, 03 Dec 2014)’고 기술해, 사실상 ‘증언’에 가까운 셈이다.

본지가 확인한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는 최종 업데이트가 2016년 10월18일로 최근까지 수정되지 않았다. 또한 소속팀은 ‘한국 삼성팀(Team Samsung : Korea)’으로, 학교는 이화여대로 기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윤회씨는 2015년 초 ‘청와대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청와대 공식참모도 아니면서 막강한 영향령을 발휘하는 비선 실세로 지목됐다가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실은 정윤회가 박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지난해 초 상당한 이슈가 됐다. 그 때 정윤회는 실제로 대통령을 보좌한지 오래됐고, 만난 적도 없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 않았다고 했지만 가장 가까운 딸이 여전히 우리 아버지는 여전히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송민순 회고록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훨씬 더 정확한 증언일 수밖에 없다”며 “아버지 정윤회, 어머니 최순실이 박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는 딸의 증언만큼 정확한 것이 어디 있는가.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여기에 있다”고 규정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삼성 소속이라고 밝힌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라며 “삼성은 정권의 실제 비선실세가 누구인지 알고 잘 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액의 기업 돈을 대 편의를 봐줬다. 다른 승마 국가대표나 다른 유망주들을 공통되게 도와줬다면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겠지만 유독 정유라만 돕기 위해 편의를 봐주고 비용을 대줬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유착을 위해 모종의 행동을 한 것으로 이런 경우 대법원 판례로 포괄적 뇌물죄로 판결이 내려져 있다”며 “공식적인 정부 기관도 아닌 비선실세에 잘 보이기 위해 이런 행위를 했는지에 삼성이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대통령이 꼬리를 자르려고 도망가거나 본인이 관련이 없다고 해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형사8부가 아니라 검찰에 특별수사팀을 꾸려서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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