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신상언 기자]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청파로 코레일 서울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 정상화 노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사장은 먼저 “서울지하철노조는 2시간 만에 시민 안전을 위해 파업을 중단했고 화물연대도 파업을 철회했는데 철도노조만 성과연봉제 철회 또는 유보를 이유로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막대한 국민 불편과 국가경제 손실을 끼치는 데 대해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홍 사장은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열차를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 방법으로 기존 대체인력 5000명 투입 외에도 2조 맞교대·초과근무·일상업무 순연 등 업무 방식 변경, 추가인력 확보, 외주화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체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차량 정비와 유지 보수 기준을 엄격히 준수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 1%의 안전위협 요소라도 발견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업에 대한 입장도 단호히 표명했다. 그는 “성과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파업은 목적상 정당성이 없는 불법이다”며 “철도노조는 오래전부터 노사가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권을 오가며 노정 관계로 풀어가려 하는데 그 자체가 불법이다”고 비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신규인력 채용 시 기관사 면허 소지를 우대 또는 의무화, 일반 직원의 기관사면허 취득, 군 인력 확보 등을 통해 3년 내에 기관사 3000명을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홍 사장은 “이번 철도파업이 국민적 무관심 속에서 진행하는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듯 대다수 국민은 13조 넘는 부채를 안은 코레일을 개혁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만 깊어지는 만큼 국민 불편과 국가경제 손실만을 초래하는 (철도노조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이 불편하시더라도 참고 기다리신다면 이번 기회에 철도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법과 원칙을 다시 세워 건강하고 튼튼한 코레일을 만들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