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신문=강소영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새누리당과 비박계를 향해 탄핵안 동참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200만 촛불의 민심과 국민의 분노를 봤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탄핵안에 동참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4월 퇴진을) 거부했을 때, 또 4월말까지 실질적으로 임기를 연장하며 국정혼란을 어떻게 감수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야당 자체의 능력만으로는 가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비박계 의원들을 접촉했고, 이제 가결을 충족시킬 수 있는 참여 의원이 확보된 상태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를 맞이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그 함정에 우리가 빠지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기 다른 행보로 야권 공조가 삐걱거린데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오늘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세 야당과 공조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설득하는데 모든 당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에 동참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김 전 실장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부터 40년간 지금까지 야당 탄압의 괴수”라며 “검찰은 특검 수사 개시 전에 반드시 김기춘, 우병우, 뇌물 바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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