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달걀을 취급하는 소상공인 대다수가 조류독감(AI) 파동으로 매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회원 중 달걀 유통, 제과·제빵, 외식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247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응답자의 93%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그 중 ‘매출이 20~30% 수준 줄었다’는 응답이 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40% 수준 감소’는 18%, ‘40~50% 수준 감소’는 11%로 조사됐다.

매출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응답자의 53%가 순익이 20~40% 선에서 감소했다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은 매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달걀 공급의 감소를 꼽았다. 공급 하락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소비심리 위축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지원 대책이 전무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 지원 대책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무려 78%가 ‘전혀 못 느낀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경영지원 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34%에 달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달걀을 많이 쓰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피해가 극심하다”며 “김영란법과 AI까지 겹쳐 ‘소비 실종’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예창용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실제 소상공인들의 피해 목소리가 심각하다”며 “금전적인 부분의 지원 대책이 절실하고 이에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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