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박정익 기자

[민주신문=박정익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이헌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향해 “집권당 정책위의장이 지역구로 있는 하남시에서 시장선거가 있는데, 대선과 같이 치르면 자유한국당이 불리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맹비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8세 선거연령 인하 문제도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못하고 있다. 더 가관은 재보궐 선거‧대선의 동시선거, 즉 통합선거를 방해하고 있는데 이유가 하남시장 선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국적으로 재보궐 선거에 들어가는 돈이 120억원이다. 이것을 대선과 통합해서 진행하면 절약할 수 있다”며 “그런데 하남시장 선거에서 특정 정당과 특정 정치인의 공천 유불리 때문에 국고 120억원을 낭비하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말이 돼냐. 이게 지금 국의의원이 할 태도냐”며 “국민세금 120억원을 자기 지역구 시장선거 유불리 때문에 날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건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질타했다.

이어 “120억 국고를 날리는건데 괜찮다고 한다. 뭐가 괜찮다는 모르겠다. 국민들에게 물어보라”며 “만일 탄핵이 (3월 초에) 인용돼서 대선을 5월에 치르면 두 달에 걸쳐 선거를 두 번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120억원이 들어갈 국회의원‧지역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수십군데다. 왜 이렇게 해야 하냐”며 “하남시장 선거 때문의 전국의 많은 지역이 왜 한 달 사이에 두 번 선거를 해야 하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도 돈이지만, (재보궐 선거) 지역유권자들이 두 번씩 선거장에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드시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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