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민주신문

“경제 대타협의 시작은 경총 등 힘 있는 쪽부터 내려놓아야”

[민주신문=박정익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 “경총은 사회양극화를 만든 주요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일자리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자리 대책이 사회적 화두인 상황에서 경총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비판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사회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규모는 임시직과 일용직을 포함해 1000만에 가깝고 현재 임금 근로자의 40%가 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총이) 비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냐고 했는데, 비정규직을 나쁜 일자리로 만든 주체가 할 말이 있냐”며 비판했다.

그는 “경총의 이런 태도는 최근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대기업, 금융권에서의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확산되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경총의 딴지가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동참하려는 기업에게 일종의 ‘엄포 놓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대타협의 시작은 재벌·대기업 등 힘 있는 쪽부터 내려놓아야 한다"며 "국민이 있고, 나라가 있어야 기업이 있다. 재벌‧대기업의 성장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고용 불안이 있었고, 골목상권의 눈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생위기에 경제대타협의 시작은 각종 특혜로 시작한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고통 분담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길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경총에게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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