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쓰고 北 경수로 지원 파견…명예 지키면서 살아온 인물”

사진=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국회 라이브 방송 캡쳐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 후보자는 “앞으로 국정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국가정보원은 정권을 비호하는 조직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 정치개입 논란으로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이 국민들로부터 그 기능과 조직이 의심받는 상황은 평생 국정원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참여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장 내정자 본인보다 본 위원이 내정자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 내정자가 국정원에 재직한 28년동안 적어도 6번 신원재검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어 “4급 때부터 차장때 까지 적어도 5번은 저한테 신원검증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서 내정자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경수로 사업 지원에 파견돼 약 2년간 북한에 상주한 바 있다”며 “당시 남북관계가 굉장히 엄중한 상황으로 파견자인 서 내정자의 사상 문제에 대해서는 가혹하리 만큼 엄격한 검증을 받았으며 유서까지 쓰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 내정자가 자신의 명예를 지키면서 살아온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문회에서 일부 부실한 답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줄 것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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