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시대를 맞아 금융권이 외국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7년 100만 명을 돌파한 외국인 거주자는 9년 만에 두 배가량 증가하면서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의정부외국인금융센터 영업을 시작했다. 센터가 위치한 의정부 로데오거리는 경기북부지역 최대 외국인 상권으로 꼽힌다.

센터에는 1층 자동화 코너, 2층 영업장·한국어학당·이슬람기도실 등이 마련돼 있어 외국인들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지난 2012년 안산, 2014년 김해에 외국인금융센터를 설립, 전국 3권역에 금융허브망을 구축하게 됐다.

금융권은 국내 거주 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EB 하나은행은 지난 3일 롯데월드타워 12층에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를 개점했다.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하는 전세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개인고객의 환전·송금서비스는 물론 기업 손님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언제든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인금융센터는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현지인을 직원으로 채용해 운영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외국인 고객 편의 증진과 고객 확보를 위해 외국인 센터 설립을 위한 거점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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