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민병도 선생,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없어
환경운동연합·유니세프 등에 수십 년째 후원 활동

사진=남이섬 홈페이지 캡쳐

[민주신문=신상언 기자] 겨울연가·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등으로 널리 알려진 남이섬이 악의성 루머와 근거없는 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친일파가 설립했다’라든가, 남이섬 경영진이 미국에서 호의호식 한다는 등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인터넷과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지고 있는 것.

이에 남이섬 측은 본지에 각종 루머와 소문에 대한 진실을 알려왔다. 남이섬 전명준 대표는 “남이섬은 먹고 살기 바쁜 1960년대 버려진 땅을 직원 모두가 손수 개척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 모두의 노력이 담긴 관광지이다”며 “이는 확고한 경영철학과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네 가지 논란의 진실

남이섬을 둘러싼 이야기 중 세간의 입에 빈번히 오르내렸던 건 ‘남이섬이 친일 재산이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남이섬 관계자에 따르면 남이섬은 1960년대 초반까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지방의 황무지였고, 그마저도 비만 오면 반쯤 물에 잠기곤 하던 버려진 싸구려 땅이었다. 하지만 고 민병도 선생이 “국민들의 문화쉼터가 필요한 날이 올 것”이라는 소신으로 매입하여 가꾼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7대 한은총재를 지내기도 한 민병도 선생은 참여정부 당시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에서 지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이나 진보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선생의 요절한 부친인 민천식 씨 또한 어떠한 친일명단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설립자 본인은 물론 부친까지 친일에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두 번째, 남이섬이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의 재산 환수조치를 피하고자 법인으로 전환하였다’는 소문 역시 사실이 아니다. 남이섬은 1966년 매입시부터 법인으로 운영돼 왔다. 현재 남이섬 대표이사는 전명준(전문경영인)으로 전임 강우현 대표에 이어 17년간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되는 기업이다.

세 번째, 남이섬 경영진과 직원이 서울 삼성동 일대의 알짜배기 땅을 대량 소유했다거나, 미국 산타모니카, 팰러스버디스 등 부유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이중국적자여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남이섬 임직원이나 관계된 어느 누구도 위 사례에 해당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남이섬은 지역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납부하고 있는 성실한 납세기업으로 밝혀졌다. 전문경영인 전명준 사장과 임직원 400여명이 운영하는 법인 수익금은 거의 대부분 관광자원으로 재투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이장군 묘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통시킨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남이섬이 운영하는 공식홈페이지에는 남이장군의 진묘(眞墓)가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명시할 뿐 왜곡된 내용은 표현하고 있지 않다.

사진=남이섬 홈페이지 캡쳐

한류 메타 남이섬 재도약해야

남이섬은 이제 수많은 관광지 중 하나가 아니다. 세계 126개국에서 찾아오는 한류의 메카이자 한국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매김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사태로 관광산업의 침체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남이섬의 재도약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이다.

남이섬은 관광 한류의 중심지로 재부상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 녹색가게, 유니세프, 광복회, 국제아동도서협의회, 지역학교나 문화단체 등 환경‧문화‧교육 분야에 걸쳐 십수년 이상 꾸준히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노동자 인권, 미혼모 생활 자립, 인근지역 어르신 복지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지속하고 있다.

남이섬 관계자는 “이제 국민관광지로서의 대한민국 자존심이 된 남이섬이 이러한 오해와 음해성 글들로 인해 국제경쟁력이 약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악의적 내용을 퍼뜨리거나 가짜뉴스가 법적 조치를 받는 판례가 생겨나고는 있지만 이러한 법적조치의 대응에 앞서 국민들의 성숙한 판단과 의식이 필요할 때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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