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ㆍ효성ㆍGS도 고용 늘려, 실적 호전에도 고용 줄인 삼성 등과 대비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자동차ㆍ에쓰오일ㆍ금호아시아나 그룹 등 6개 대기업이 실적 악화에도 고용을 늘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대기업은 실적이 악화되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인건비 등 경상비용을 줄이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은 오히려 반대 행보를 보이며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올해 상반기 분기보고서를 지난해와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적 악화에도 고용 창출에 힘 쏟은 대기업은 현대자동차ㆍ에쓰오일ㆍ금호아시아나ㆍCJㆍ효성ㆍGS 등 6곳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7.1%(6802억원)가 감소한 상황에도 고용은 8.5%(249명)늘려 가장 눈에 띄는 대기업으로 조사됐다.

재계 10위안에 드는 대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대기업은 현대차ㆍGS 두 곳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6%(1조1135억원)줄었지만 고용은 0.9%(1409명)증가했다. 현대차 올 상반기 고용규모는 총 15만 8345명이다.

같은 기간 GS는 다른 대기업보다 실적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고용 증가폭을 기록했다.

GS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236억 원)감소한 고용은 13.6%(3012명) 증가했다. GS는 상반기 기준으로 총 2만5169명을 고용하고 있다.

CJㆍ금호아시아나ㆍ효성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인 좋은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CJ는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9.8%(480억 원)줄었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3.8%(750명) 더 늘렸다.

금호아시아나는 같은 기간 67.1%(817억 원)영업이익 감소에도 고용 규모는 3.1%(471명) 증가했다.

효성도 영업 실적이 32.6%(1253억 원) 줄었지만 고용 규모는 줄이지 않고 2.1%(349명)늘렸다. 효성 올 상반기 고용규모는 총 1만 7091명이다.

반면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줄인 곳은 삼성, SK, 포스코 등 12개 대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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