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분야서 탈피, 방송ㆍ외식ㆍ화장품ㆍ식자재 등 영토 확장 '라이프스타일 기업' 무한 변신

사진제공=LF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패션기업 LF그룹의 생활문화 전문기업으로 변신 행보가 거침없다. 최종 지향점인 종합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빅 피처 (big picture)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LF의 거침없는 사업 다각화는 주력업종인 패션시장의 성장 정체성이 영향을 끼쳤다. 최근 2년간 패션시장 규모는 40조 원 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토종 수제버거 브랜드 크라제버거 상표권을 사들였다. 이는 외식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수가는 10억 원 대다.

관련업계는 LF의 변신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패션시장의 성장세가 멈춘 것이 큰 요인이다. 지난해 패션시장은 40조원대로 2년간 정체상태다. 앞으로의 패션 시장 전망도 부정적이어서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타개할 사업에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패션시장 성장률은 2015년부터 내년까지 2%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LF는 2014년 LG패션에서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꾸면서 종합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고, 거침없이 사업 확장에 힘 쏟고 있다. 큰 밑그림은 의류를 중심으로 한 일상생활 아이템이다.

실제로 LF는 2015년 패션전문채널인 동아TV와 온라인 유통업체인 트라이씨클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 론칭과 종속회사를 통한 부티끄 호텔 설립부지 매매 계약도 체결해 호텔업에도 진출했다.

올해는 여행전문채널인 폴라리스TV와 주류유통업체인 인덜지, 일본과 유업식자재 기업인 모노링크와 구르메F&B 등을 각각 인수했다.

이 모든 투자는 종합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이라는 지향점으로 귀결된다. 의류를 넘어 일상생활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전체 매출의 95%가 패션영역이 차지하고 있지만, 신사업이 활성화되면 주력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LF는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 패션과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매출 순위에서는 3위로 밀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7902억원으로 LF보다 117억원 앞섰다.

하지만 영업이익면에서는 LF가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쳤다. LF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영업이익(93억원) 보다 5.9배 많다.

금융업계도 사업다각화를 통한 LF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인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LF에 대해 올 3분기 체질 개선에 의한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 근거는 자회사인 LF푸드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인수한 식자재 유통 업체들의 실적 편입이 연결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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