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APP 2억 명으로 증가 전망…정태옥 의원 "안경산업 새로운 성장기회 있을 것"

유회준 카이스트 (KAIST) 교수의 '미래의 안경 : 증강현실 스마트 글래스' 발표자료 중 일부 발췌.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세계적 수준의 IT기술을 안경산업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도록 기술협력과 산업간 융합을 위한 기반 구축한다면, 안경산업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을 안경산업 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최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 대응 스마트안광학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안광학 산업은 다시 한 번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초연결성, 초지능화, 융합화로 발전하고 있으며, 초연결성은 사물인터넷의 급진적인 진화화 스마트 디바이스 간 연결성 극대화로 인해 초연결적 사회로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안경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9월말 현재 전년과 대비해 안경테와 선글라스에 대한 수출은 19.3% 증가했고, 국내 안경제조 업체의 경우 2009년과 대비해 약 두 배 가량 늘었다. 

이는 전자기기 등 사용으로 시력 보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늘고 있을뿐 아니라 인구 고령화가 이뤄지면서 안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안경이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닌 패션 액세서리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 또한 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계시장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국내 기업들의 사정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유럽은 유명 패션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안경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중국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안광학 산업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IT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산업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미 몇몇 글로벌 IT기업에서는 안경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글래스를 내놓아 안경이 신기술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그 실례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 대응 스마트안광학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옥 국회의원실

안경산업 업계도 4차 산업혁명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화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안경은 단순히 시력보정을 위한 도구에서 벗어나, VR, AR과 같은 ICT 기술접목을 통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며 "현재는 안광학분야의 눈부신 기술발전과 융합을 거듭한 최첨단 시대로, 한국 안경산업 분야는 4차 산업혁명에 직면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원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안광학산업 분야에 다양한 신산업을 창출한다면 양질의 일자리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경산업을 첨단 아이웨어(eye-wear) 증진산업으로 육성하고 모든 공정별 첨단부품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연관 산업을 육성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아이웨어(eye-wear)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능형 스마트 글래스가 상용화하면서 머신러닝, 증강현실전용 반도체부터 스마트 글라스 플랫폼까지 설계가 이뤄지고, 웨어러블에 적합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다. 

실제 증강현실 스마트 글라스는 2016년까지 1000만대 규모로 성장했고, 증강현실 APP 이용자 수는 오는 2018년 2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바일 증강현실 서비스, APP 시장 성장의 가속화로 2015년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회준 카이스트(KAIST)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고성능 지능형 증강현실 플랫폼 부재로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며 "많은 AR기업들은 여전히 2년전에 나온 스마트폰 플랫폼 기반 Smart Glass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소프트웨어시장에 치중돼 하드웨어 지원이 전무하다"며 틈새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한편 산업혁명은 지난 200년간 시대별로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은 사회적, 경제적 구조를 변화시키며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다수의 전망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지형 변화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직무역량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으로 복합문제해결능력, 인지능력, 소프트 스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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