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규 채용인력·여성 채용 35개 공기업 중 최대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대한석탄공사, 여성 채용 0명

한국전력 나주신사옥. 사진=민주신문 DB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국내 공기업들의 최근 몇 년간 신규채용 인원은 증가했으나 여성 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인력을 가장 많이 확대한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여성인력 채용도 가장 많았다. 반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는 여성 인력을 한 명도 뽑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5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5개 공기업의 신규채용 인원은 5736명으로 2012년 4839명에 비해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여성 채용 인원은 1146명으로 4년 전 1155명에 비해 0.8% 줄어들었으며, 여성 채용이 늘어난 공기업도 13곳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가장 많이 확대한 공기업은 한국전력으로 2012년 638명에서 지난해 1413명으로 106.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832명의 신규 채용을 기록해 뒤를 이었으며, 한국철도공사 604명, 한국수자원공사 310명, 한국도로공사 245명, 한국가스공사 214명 순이었다.

지난해 여성 인력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곳도 한국전력(301명)이고 한수원 역시 104명을 채용해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철도공사(98명), 한국수자원공사(87명), 한국토지주택공사(54명), 한국가스공사(52명),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중부발전, 한국공항공사(이상 33명), 한국지역난방공사(32명) 등도 비교적 여성 신규채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이 2012년 97명에서 무려 96% 줄어든 4명에 불과했으며, 특히 여성신규 채용 인원을 36명에서 지난해에는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역시 2012년 전체 신규채용은 35명이었지만 지난해 5명으로 줄였으며 여성 인력도 17명에서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대한석탄공사는 전체 신규채용은 늘어났으나, 여성 채용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시장형 및 준시장형 35개 공기업 대상이며, 전체 신규채용 인원은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더한 기준으로 산정됐다. 여성채용 인원은 정규직 신규채용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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