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상수도협회장 거취 주목...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임기 남긴 채 퇴임

 임기를  5개월 남기고 퇴임하는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8일 사임한 데 이어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9일 사임하는 등 '친박계'(친 박근혜 대통령계)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속속 자리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당시 임명됐던 친박계 중 권영진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도 머지않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 회장의 임기는 오는 8월 24일이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임기 5개월 앞두고 19일 퇴임

'친박계'인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9일 퇴임을 발표했다. 퇴임식은 오는 22일 오전 원주 관광공사 본사에서 열린다. 정 사장은 최근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자 이날 퇴임을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8월 10일 취임한 정 사장은 2년 5개월 동안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공식 임기는 오는 8월 9일로, 임기를 5개월 여 남기고 퇴임하는 셈이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긴 상태에서 퇴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지낸 이 사장은 박근혜 정부 2016년 11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발전소 공사 중단과 관련한 공론화 과정에서 공사 재개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탈(脫)원전 인사가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친박계 공기업 및 공공기관 수장들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줄줄이 사표를 냈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해 7월 시임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이 8월 퇴임했고, 김병호 한국언론진행재단 이사장과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이 자리를 내놨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과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임기를 모두 채우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따라 공기업 및 공공기관 중 '친박계' 수장은 권영진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만 남은 형국이다. 다만 상하수도협회 회장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호선 등을 통해 회장을 맡는 비상근 명예직이어서 임기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공식 임기는 오는 8월 24일이다. 하지만 권 회장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새롭게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 중 신임 회장이 선출된다. 

한편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사임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 자회사 사장들이 모두 공석이 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달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직후 임기를 3개월 남기고 퇴임했다. 또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사장도 지난해 9월 사직서를 제출했고, 한국동서발전은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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