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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잉크도 마르기 전에...호반건설 왜 대우건설 인수 전격 철회했나?

기사승인 2018.02.08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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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모로코 현장 돌발 상황 발생 3000억 비용 추가 부담
국외 사업장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 무리한 인수 안 하기로

예상치 못한 국외 대규모 손실로 인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우건설은 주인없는 기업으로 남게 됐다.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전격 철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우건설 해외사업장에서 추가로 3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해 인수시 재무적 리스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 및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 실적 발표에서 드러난 대규모 국외손실에 인수에서 포기로 방향을 바꿨다. 대우건설은 연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들어가는 3000억 원의 잠재 비용을 지난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호반건설은 예상치 못한 국외 대규모 손실에 인수에서 포기로 방향을 틀었다. 대우건설이 모로코 이외에 카타르, 오만, 인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외 여러 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같은 대규모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인수 후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 호반건설 재무건전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 본 입찰에 금융기관 차입없이 자금 증빙으로 1조5000억 원을 조달할 정도로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지만, 추가 손실발생시 재무건전성 악화를 넘어 호반건설도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자금력만 믿고 해외 사업을 추진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직면할 수 있는 탓이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전격 철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진제공=호반건설

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이익은 이번 모르코 돌발 상황으로 7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 실적은 매출 2조9146억원, 영업적자 14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모르코 손실 반영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대우건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도 모르코 대규모 손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새 주인 찾기는 또 다시 연기돼 당분가 주인 없는 기업으로 남게 됐다. 향후 대우건설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무력이 탄탄한 호반건설이 발을 뺀 이상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대기업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불황에서 잠재적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매각은 지난해 10월 매각을 시작으로 M&A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지만 4개월 만에 원점으로 되돌아오게 됐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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