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개인 일정 피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해외 출장으로 불참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 제사에 현대가(家) 며느리 현정은 회장이 불참해 관심을 받고 있다. 현 회장이 현대가 며느리 중에서 경영 전면에 나선 유일한 인사여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불가능은 없다. 하면 된다”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재계 2위 범 현대가를 이뤄낸 창업 1세대로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경영인으로 평가를 받는다.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17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는 17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 범 현대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7주기 제사는 오후 7시께부터 진행됐다.

범 현대가 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손자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시작으로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등이 잇따라 도착했다. 이후 손자 며느리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의 아내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 며느리로는 정몽준 이사장의 부인인 김영명씨 등이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7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범 현대가 식구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열린 제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노현정 전 아나운서,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사진=뉴시스

다만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현 회장은 지난해 정 명예회장 16주기 제사와 정 명예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 10주기 제사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현대그룹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현 회장은 이날 불가피한 개인적인 일정으로 저녁 제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며 “손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정 명예회장 17주기 제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회장 이외에도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날 제사에서 빠졌다.

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2015년까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지내오다 2016년부터 정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장소를 옮겨 지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 여사의 제사는 그 보다 앞선 2015년부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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