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강남재건축 vs 투자의 정석 역세권 vs 합리적 가격 신도시

임병철 책임연구원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겨울철 비수기로 잠잠했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양도세 중과시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시장은 아직 쌀쌀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의 ‘재건축 단지’와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역세권 아파트’, 합리적 분양가격의 ‘택지지구 물량’ 등이 봄맞이 분양시장에 등장하면서 부동산시장의 봄기운을 살리고 있다. 

 ‘똘똘한 한 채’ 강남 재건축 아파트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은 교통·교육·기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재건축 안전진단이 강화되면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은 비상이 걸렸지만, 이미 허가를 받은 몇몇 재건축 단지는 규제와 무관해 희소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도 강남 4구가 7.04% 올라 그 이외의 지역의 평균 상승률(3.67%)보다 두배 높은 변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되는 위버필드 조감도. 사진=부동산114

오는 6월까지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손에 꼽을 정도다. 강남 2곳, 강동 1곳, 서초 1곳 등 총 4곳의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중 눈여겨 볼 곳은 3곳이다.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개포’, 고덕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그리고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위버필드’다. 

 투자의 정석, 역세권아파트 

역세권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수요층이 두터워 하방경직성이 강하다. 또한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하기 때문에 주변 단지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한다. 역세권 아파트가 내집 마련의 중요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그런 만큼 인기도 높아 청약경쟁률도 세다. 지난해 서울은 12.94 : 1의 평균 청약경쟁률(특별공급분 제외)을 기록했지만 역세권 아파트인 마포 공덕SK리더스뷰(34.56 : 1 / 공덕역), 고덕센트럴아이파크(23.58 : 1, 상일역)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2018년 봄에 분양되는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아파트들. 출처=부동산114

올 봄 분양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역세권 아파트는 강남과 마포, 영등포에 분산돼 있다. 강남구 논현동 강남YMCA 부지에 들어서는 ‘논현 아이파크’와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그리고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당산센트럴아이파크’다. 

 합리적인 분양가, 신도시·택지지구

수도권 택지지구 및 신도시는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는 곳이 주목된다. 특히 대규모 택지를 개발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에 미래가치도 높다. 최근에는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기존에 지정됐던 택지지구에 대한 희소성도 높아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도 인상적이다. 서울 전셋집 수준이면 경기나 인천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교통망을 갖춘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 올 봄 분양에 나서는 곳 중 시선을 사로잡는 곳은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 ‘고양지축 중흥S-클래스’와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그리고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의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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