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경남 밀양 장애인 시설 등 소외된 이웃 대상 한방시술 공로

사진=코오롱그룹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코오롱그룹 오운(五雲)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회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시상식을 개최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우정선행상을 제정, 매년 우리 사회 곳곳의 선행ㆍ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있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올해 대상에는 24년간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한방진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의사 김명철(60ㆍ 경남 산청·사진)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1993년부터 경남 밀양의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봉사를 시작했고, 2001년부터 매주 목요일 경남 산청에 있는 한센인 시설 성심원을 찾아 한센병력 어르신들에게 침, 뜸 등 한방시술을 해 드리는 봉사를 이어오며 진심어린 말벗이 되어 줬다.

또 김씨는 목화장터라는 벼룩시장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소통을 도모하고, 봉사팀을 만들어 집수리 봉사도 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운문화재단 측은 편견으로 소외감을 많이 느껴왔던 한센인들에게 한방진료봉사를 펼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헌신한 점과 지역사회공동체를 통해 봉사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본상에는 심귀남(76ㆍ서울)씨와 전웅용(60ㆍ경북 포항)씨가 이름을 올렸다. 심씨는 시한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목욕 등의 호스피스 봉사와 노숙인 및 노인 복지시설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하는 점을, 전씨는 1994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지체장애인 시설, 한센인 마을, 어르신 요양병원, 군부대병원 등을 직접 찾아가 23년간 이ㆍ미용봉사를 이어오는 점 등이 공로로 인정받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뒷줄 왼쪽 일곱번째)과 심사위원 및 수상자들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그룹

장려상에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16년간 매주 국수를 제공하며 국수 한 그릇의 따뜻한 희망을 나누고 있는 서울 쪽방도우미봉사회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건강 및 개인별 무료상담으로 소외 여성들을 돕고 있는 약사 이모 이미선(57ㆍ서울)씨가 선정됐다.

올해 특별상엔 제7회 장려상을 수상한 윤기선씨와 제8회 본상을 수상한 하성호씨가 선정됐다. 윤씨는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쉼터를 열고 2010년부터는 자립지원센터 꾸미준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지원한 점을, 하씨는 형편이 어려운 장애아들을 위해 재활보조기구를 제작해 무료로 돕는 점이 재단 측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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