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차 봇물...기아 ‘니로 EV’ 세계 최초, 벤츠는 전기차‘EQ’ 국내 첫 공개

기아차는 지난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니로 EV'를 처음 선보였다. 사진=기아자동차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제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친환경 신차를 선보이며 주도권 잡기가 치열한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출시 경쟁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개막한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니로 EV 전기차는 1회 완충 시 충전 시 380km 이상(자체 인증) 주행이 가능한 64kWh 배터리와 2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39.2kWh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두 가지 모델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공개된 ‘니로 전기차 선행 콘셉트’의 디자인을 이어 받은 니로 EV는 ‘클린 앤 하이테크’ 감각을 담아내면서도 니로 EV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미래지향적인 인테이크 그릴, 화살촉 모양의 주간 전조등 등 독창적인 외관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도 대폭 적용돼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지난해 총 2만3647대의 판매고를 올린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니로 EV까지 더해져 니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 EV는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와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등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자평하며 “경제성과 공간성, 안전성을 모두 포괄하는 니로 EV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일 제5회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선보인 'EQ Power' GLC 350 e' 모델. 사진=벤츠코리아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자사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국내 첫 신차 ‘더 뉴 GLC 350 e 4매틱’과 연내 출시 예정인 ‘더 뉴 C 350 e 4매틱’을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더 뉴 GLC 350 e 4매틱은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차량이다. 특히 벤츠 최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EQ POWER’를 도입했다.

최고 211마력과 최대 35.7㎏·m 성능의 2리터 가솔린 엔진과 최고 116마력과 최대 34.7㎏·m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결합됐으며 자동 7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고효율 친환경차지만 제로백(0→100㎞/h) 도달시간이 5.9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주행성능도 갖췄다. SUV에 걸맞게 4WD 시스템 ‘4매틱’도 적용됐다.

뉴 C 350 e는 C-클래스 세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시스템 통합 최고 출력 279마력, 유럽 기준 리터당 47.9㎞에 달하는 고효율이 강점이다. 고급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 지능형 엔진 매니지먼트를 통한 친환경성과 역동성의 양립 등이 장점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EQ 브랜드의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5회째를 맞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 및 배터리, 부품 관련 150여개 업체들이 참여하는 전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EV) 엑스포다.

엑스포 기간에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시승회와 자율주행차 시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오는 5일에는 전기차 100여 대가 참여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표선면 해비치리조트를 왕복하는 2018 제5회 전기자동차 에코랠리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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