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슈만·베토벤·브람스 등 연주

클래식계 신성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스위스가 자랑하는 200년의 역사와 전통의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가 오는 2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차세대 지휘자 중 한 명인 제임스 개피건의 지휘 아래 클래식계의 신성으로 떠오르는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25)의 협연 무대가 예고되어 있어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체른 심포니는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인 루체른 페스티벌을 책임지고 있는 명문으로 1806년에 창단한 고전과 낭만 시대를 아우르는 스위스의 대표 오케스트라다. 

루체른 심포니는 이번 공연에서 제임스 개피건 지휘아래 베토벤의 피델리오 서곡,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소개하고 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와의 협연으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공연할 예정이다. 

루체른 심포니와 함께 내한하는 베아트리체 리나는 2017년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영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그녀는 이미 2011년 18세의 나이로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우승과 함께 특별상을 거머줘 국제무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후 2013년 세계적인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2위와 함께 청중상을 2015년에는 워너클래식에서 세계적인 거장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해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 음반은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BBC 뮤직매거진의 ‘뉴 커머 오브 더 이어(New Comer of the Year)’를 받았다. 또한 작년에는 그라모폰 ‘올해의 영 아티스트’ 상까지 거머쥐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해 압도적인 연주력으로 젊은 나이에 비해 지성이 깊고 성숙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내한에서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는 차세대 마이스터 제임스 개피건의 지휘하에 베아트리체 라나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협주곡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각 연주자의 특성과 장점이 특히 잘 나타나는 것이 슈만 음악의 매력 중 하나죠. 같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어도 연주자에 따라 전혀 다른 두 곡처럼 연주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긴밀하게 상호 작용을 해야만 하는 아주 어려운 곡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큰 앙상블을 위한 실내악 작품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작품을 대할 때 진실함을 가장 우선으로 꼽는다는 베아트리체 라나는 “작곡가와 그의 음악을 연주할 때의 진실함, 그리고 그 연주를 들어주는 청중에 대한 진실함, 그리고 바로 저 자신에 대한 진실함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인 루체른 페스티벌을 책임지고 있는 명문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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