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수입차 딜러 BMW·아우디·볼보 판매...일산·부산에 수입차 중정비센터 개소 준비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 왼쪽)이 '코오롱모빌리티'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수입차 종합정비서비스업에 진출했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자동차사업을 더 확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계열사인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통해 수입차 종합정비 서비스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정비업체의 브랜드는 '코오롱모빌리티'다. 

신규 사업의 대표는 코오롱글로벌의 BMW담당 임원이었던 김현진 상무보로 결정됐다. 코오롱 측은 이미 경기도 일산과 부산 사상구에 매장부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종합정비업계에 국내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코오롱그룹이 최초다. SK그룹과 GS그룹이 주유소를 통해 경정비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코오롱모빌리티와 같은 종합정비까지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수입차를 수입판매해왔고, 그 과정에서 수입차에 대한 정비를 담당해온 만큼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종합정지 사업에 진출했다는 평가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수입차 시장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갖고 있다. 1988년 BMW를 국내에 선보이며 수입차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코오롱아우토)과 스웨덴의 볼보(코오롱오토모티브)까지 외연을 확장하며 수입차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오롱오토플랫폼을 통해 수입차 업체들의 독무대였던 수입중고차 매매 사업에도 진출했다. 직접 검증된 수입중고차만을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무상보증수리 기간이 지난 수입차들이 많아졌고, 이들에 대한 종합정비 서비스가 없다는 점을 코오롱이 잘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랜 기간 수입차를 판매해온 노하우를 가진 만큼 상당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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