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 개인안정장비업체 ‘산청’ 실적 반영 대폭 상승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서 2018'에 참가한 한글과컴퓨터.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 달성과 지난해 인수한 ‘산청’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컴은 2018년 상반기 보고서를 공시하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95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한컴은 이번 깜짝 실적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에 인수한 개인안정장비업체 산청의 실적이 연결됨에 따라 전년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청의 2분기 매출액은 295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39%, 230% 증가했다.

특히 산청은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연결기준 전분기 대비 매출액 46%, 영업이익 160%까지 뛰면서 영업이익률도 27.5%에 달해 수익성까지 크게 개선되는 등 산청 인수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한컴의 주력 사업인 ‘오피스’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컴은 MS오피스와 완벽한 호환이 가능한 ‘한컴오피스 2018’ 버전을 출시하면서 공공 및 기업시장 뿐만 아니라 컨슈머 시장까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PC와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의 풀 오피스 라인업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그룹 차원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AI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등 4사 산업혁명 관련 신사업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한컴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한컴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달성했고 시장 컨센서스 대비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산청은 비수기인 1분기 대비 2분기부터 점차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 2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기업인 AWS에 웹오피스 공급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인공지능 음성인식 1위업체인 아이플라이텍과의 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오피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Y사와도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하반기 해외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AWS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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