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S·XS맥스·XR 국내 출시일 11월 2일 확정
삼성·LG, 자사폰 재구매 시 중고폰 최고 수준 보상 마련

애플은 아이폰XS 시리즈 및 아이폰XR의 국내 출시일을 다음달 2일로 확정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애플이 다음달 2일 신규 아이폰 3종을 국내에 동시 출시한다. 애플의 이 같은 물량 공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자사 고객을 지키기 위한 특별 보상 프로그램으로 애플의 공세에 대항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신작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의 출시일을 다음달 2일로 확정했다. 애플이 3종의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1차 출시국을 통해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를 출시한 바 있다. 아이폰XR은 오는 26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XS의 미국 출시가격은 999달러(약 113만원)부터이며 아이폰XS맥스는 1099달러(약 124만원)부터다. 보급형인 아이폰XR은 749달러(약 85만원)부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이폰XS맥스의 최고사양인 512GB 모델의 국내 출시가격은 약 2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이폰XS와 아이폰XR의 경우 100만원대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 ‘V40 씽큐’와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구나 보급형으로 출시된 아이폰XR의 경우 이들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신규 고객 창출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갤럭시노트9의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갤럭시노트9을 구매하는 경우 중고 매입 시세 대비 최대 2배 보상해준다. 여기에는 자사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이폰6, 아이폰7 시리즈도 포함된다.

또한 다음 달까지 갤럭시노트9 512GB 구매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512GB의 정품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출고가는 104만9400원이다. 특히 모든 구매 고객에게 2년 후 중고 보상 가격을 약속하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V40 씽큐 구매 후 18개월 혹은 24개월 이후 기기를 반납하고 최신 LG 스마트폰을 재구매하면 최대 4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파손 정도와 관계없이 전원만 들어오면 중고 가격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하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도 지속한다. 이번에는 V20(18만원)도 새롭게 포함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그동안 충성 고객층이 형성돼 있어 일정 수준의 수요가 발생했지만 최근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이탈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애플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최신 아이폰을 함께 선보이는 전략으로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나서면서 국내 제조사들이 기존 고객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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