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국립극장 송년판소리-안숙선의 심청가 강산제 ’개최

안숙선 명창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69) 명창이 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국립극장 송년판소리-안숙선의 심청가 강산제’를 펼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올해 마지막 무대다.

안 명창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와 각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1986년 처음으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 이래 28회 출연한 최다 출연자일 뿐만 아니라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다섯 마당을 완창한 유일한 소리꾼이기도 하다. 

안 명창은 2010년부터 매해 빠짐없이 12월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완창판소리 무대를 가져왔다.

안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심청가’를 완창하는데 심청가는 소리꾼들에게도 웬만큼 소리에 능숙하지 않고서는 전 바탕을 이끌어 나가기 힘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비장한 내용이 많고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심봉사와 황후가 된 심청이 상봉하는 대목은 백미 중의 백미이다. 

강산제는 조선 후기 8대 명창 가운데 한 명이자 서편제의 시조 격인 박유전이 만년에 전남 보성군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소리 유파를 일컫는다.  

박유전의 소리를 들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네가 제일강산(第一江山)”이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강산제 소리는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나고 이면에 맞게 소리 구성이 잘 짜여 있으며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네 명의 제자들과 함께 한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배우 서정금, 부산과 진도에서 각각 활동하는 소리꾼 박성희와 허정승,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박자희가 함께 한다. 해설과 사회는 KBS 프로듀서와 제9대 국립창극단장을 역임한 전북대 정회천 교수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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