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19’ 행사서 첫 공개…고동진 “스마트폰 한계 뛰어넘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열고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전격 공개했다.

특히 이날 열린 행사 장소는 업계 최대 라이벌인 애플이 이미 앞서 두 번이나 공개 행사를 열었던 곳이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공개를 통해 애플의 혁신을 뛰어넘어 ‘기술력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최적의 장소였다는 평가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폴드’는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 지 무려 8년 만에 스마트폰에 장착된 셈이다. 접었을 경우에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로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가장 직관적인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했다”며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로열이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과는 달리 구부러지기 보다는 완전히 접히는 형태다. 정교한 힌지 기술을 통해 책을 펼치듯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화면을 2분할 또는 3분할로 나눠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면 왼쪽의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서는 인터넷 검색, 하단 화면으로는 카카오톡 등 채팅이 가능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또한 접은 상태에서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평소처럼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펼친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 간 끊김 없는 ‘앱 연결 사용성’ 기능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모두 6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제품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와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을 펼치면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 접었을 경우 1000만 화소 카메라로 다양한 형태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고사양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7nm(나노미터) 64bit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12GB 램, 저장용량은 512GB다. 또한 4380mAh 듀얼 배터리 시스템으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무선으로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출시일과 가격도 확정됐다.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4월 26일 출시되며, 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원)다. 초도물량은 100만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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