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착수…외화유출 절감ㆍ일자리 창출 기대

캠스는 21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개최하며 민수기 항공정비(MRO)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진=KAI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지난해 6월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캠스)가 민수기 항공정비(MRO)의 첫 닻을 올리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캠스는 LCC(저비용 항공사)B737 여객기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하며 MRO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캠스가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개최하며 민수기 항공정비(MRO)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민수기 초도 물량으로 입고된 첫 초도물량은 제주항공 B737 여객기로 동체와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히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를 마치고 다음 달 4일 출고될 예정이다.

캠스는 지난해 6월 출범한 뒤 같은 해 7월에 법인이 설립됐고, 그해 11월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SMS)을 인증 받아 MRO 전문업체로 지정됐다.

캠스는 오늘 이스타항공 B737 여객기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국내 LCC 여객기 19대와 군용기 정비 물량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조연기 캠스 대표가 21일 본사에서 MRO 사업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캠스는 이번 민항기 정비 착수로 민ㆍ군 정비 능력을 아우르는 종합 항공기 정비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스가 설립 전 부터 C-130 수송기 개조개량, P-3CK 해상초계기 창정비를 비롯해 Lynx 해상작전헬기 성능개량과 UH-60 기동헬기 개조사업 등을 수행해 군수정비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탓이다.

국내 LCC는 싱가폴, 중국, 몽골 등 해외에 MRO를 위탁하고 있는데, 이번 캠스의 민수기 MRO사업을 시작으로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국내 MRO 전문업체가 없어 1년에 1조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른 외화유출 절감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캠스는 지난해 신규 인력을 약 60명을 채용한데 이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7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인증 획득도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캠스는 국토부가 지정한 MRO 전문업체로 최대주주인 KAI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해 작년 7월 법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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