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사모펀드 선점한 물류센터 사업에 도전장...600억원 투자해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나서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구재상 회장)이 최근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부지를 매입해 첨단 물류센터 건립에 나섰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 창립멤버였던 구재상 회장의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물류센터 사업에 나선다. 구 회장은 1세대 펀드매니저로 미래에셋그룹의 창립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원리 소재 3만1000㎡ 나대지를 매입해 연면적 4만9500㎡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 건립에 나섰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물류센터는 전층이 상온 창고로 지어지며, 사업에는 약 6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케이클라비스 측은 우미건설과 동산물류,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케이클라비스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첨단 물류창고와 데이터센터가 부동산 투자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투자 외에도 경기도 용인과 여주 일대에 새로운 투자계획을 설립 중"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물류센터 사업에 향후 상당한 이익을 낼 유망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미 외국계 사모펀드와 금융투자사들이 수도권 일대 물류센터 개발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당일 배송' 등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실제 상당수의 외국계 투자사들이 이미 수도권 내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 상태다. 도이차자산운용이 호법면 일대에 6만908㎡의 물류센터를 확보한 상태며, 켄달스퀘어와 블랙스톤, ADF자산운용 등이 수도권 내 물류센터 사업에 참여한 상태다. 특히 글로벌 부동산업체들도 물류센터 사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물류센터 부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금융권의 투자는 아직 저조한 상태다. 직접 물류센터 개발에 나서는 케이클라비스가 첫번째 사례일 정도.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앞세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물품을 보관해야 할 물류센터가 이미 부족한 상태"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물류센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부동산대체투자 분야로서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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