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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된 3세 경영, 한진그룹의 선택은?

기사승인 2019.04.12  1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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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회장 별세에 후계구도 주목...막대한 규모 상속세 재원마련이 관건

조양호 회장이 지난 8일 급작스럽게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의 차기 구도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 순.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급작스럽게 별세하면서 한진그룹 후계구도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3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보유했던 한진칼의 지분도 조 사장이 모두 받아 안정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금을 납부할 재원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상속과정에서 조 회장의 지분이 희석될 경우 한진그룹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원태 사장에 집중될까?

재계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이 보유했던 한진칼의 지분은 아직 상속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한진그룹은 오는 10월말까지 국세청에 조 회장의 총 재산 평가액을 신고해야 한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지주회사로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래로 한진과 대한항공이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이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 17.84%(우선주 제외)의 지분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 외에 총수일가 중 한진칼 지분을 보유한 이들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3% 등이다.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경영권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조원태 사장에게 지분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자녀들 중 유일하게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 중 그룹 경영을 맡고 있는 이는 조원태 사장이 유일하다"면서 "조 회장의 지분을 조 사장이 모두 받게 된다면 한진그룹의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조 회장의 유언장이 공개되지 않았다.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의 상속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게다가 조 사장이 아닌 다른 자녀들도 상속권리를 갖고 있어 조 회장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상속세 재원마련 해결책은?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자녀들이 받기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상장기업의 상속세는 주식물납이 불가능하고 현금납부가 원칙이다. 한진칼이 상장기업인 만큼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를 조원태 등 한진그룹 3세들이 모두 현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점 때문에 한진그룹 경영권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한 부동산과 자산, 주식을 처분해 분할납부 방식으로 상속세 재원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상속주식 중 일부를 처분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한진칼의 주식 일부가 매각되면 그룹의 경영권에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한진그룹 3세들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조 회장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시장가치는 약 3500억원대에 달한다. 현행법상 30억원 이상의 재산을 상속하게 되면 상속세율은 최고 세율인 50%가 적용된다. 사실상 1700억원대에 가까운 상속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상장사들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의 상속세는 신변변화가 발생하기 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등 총 4개월간의 평균가격과 최대주주 할증 20%를 더해 산정된다.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진가 3세들의 상속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기사 등장 가능성도

재계에서는 일단 조원태·조현아·조현민 등 조 회장의 자녀들이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를 낼 재원마련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들을 매각할 경우 분납 금액을 맞을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기간 꾸준하게 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한진칼의 주식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백기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회장과 오랜 사업파트너로 지내왔던 글로벌 기업들이 백기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프랑스의 에어버스, 미국의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거론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이 급작스럽게 타계하면서 한진그룹은 현재 경영권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파트너로 지내왔던 글로벌기업들이 우군으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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