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남은혜 기자]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MC 전현무가 ‘해피선데이-1박2일’의 빈자리를 이어간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당나귀 귀’의 제작발표회에는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가 참석해 “쉽지 않은 시간대에 편성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당나귀 귀’가 기존의 ‘해피선데이’ 시간대에 편성된 것을 언급하며 “MBC ‘무한도전’ 시간대에 들어갔다가 폭삭 망한 적도 있다. 잘 나가던 프로그램 뒤에 들어가는 건 독이 든 성배 같은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전현무는 “‘해피선데이’ 시청률까지는 아니더라도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각오와 사명감, 책임감이 있다”며 “제 영혼을 끌어올리겠다”는 말로 기존의 '국민 예능' 뒤를 이어 ‘당나귀 귀’를 이끌어갈 MC로서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KBS 2TV는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 유포 파문으로 ‘해피선데이-1박2일’ 방송 중단을 결정하면서 지난 15년간 해당 시간대를 지켜온 ‘해피선데이’라는 이름도 한동안 쓰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당나귀 귀’가 ‘해피선데이’에 묶이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됐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해피선데이'라는 이름 없이 별도로 방송된다. 기존의 '해피선데이'는 1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2부 '1박2일' 시즌3로 나뉘어 방송된 바 있다.

‘당나귀 귀’는 직장 내 보스들의 일상을 밀착 관찰하는 예능으로 한식 연구가 심영순, 중화요리 전문가 이연복, 프로농구 감독 현주엽이 보스로 출연하며 전현무, 김용건, 김숙, 유노윤호가 MC를 맡는다. 오는 28일(일) 오후 5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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