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의 우하람 선수 상의 트레이닝복 뒤가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12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됐다. 벌써 개막 4일차로 접어들었지만 운영상의 허술함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이 대표적이다. 선수단의 유니폼 뒷면에는 본래 적혀있어야 할 국가명이 아닌 후원사 스포츠 브랜드의 이름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대한수영연맹은 그간 A사와 용품 후원 계약을 맺었다. 2018년 12월부로 계약이 만료되어 다른 브랜드와 협상을 벌이며 이사회의 의결을 거쳤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계약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 사이 6개월이 흘러 부랴부랴 A사와 다시 계약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때는 개막을 10여 일 앞둔 상황이었다.

결국 연맹은 선수단의 용품 마련과정에 차질을 빚으며 시중에 판매하는 유니폼을 선수단에게 입혔다. 국가대표팀임에도 'KOREA' 대신 A브랜드의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임하고 있어서다. 이 부분도 국제대회의 로고와 관련한 규정에 어긋나 임시방편으로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해 가리는 웃지 못할 촌극을 빚어냈다.

이러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당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유치 과정에서도 광주광역시가 FINA(국제수영연맹)에 제출한 유치 의향서 중 정부 재정 지원을 보증하는 서류에 2013년 당시 국무총리와 문화체육부 장관의 서명을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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