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들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 수사의 일환으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8.17.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YG 소속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상습 도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YG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수사관 17명을 투입해 양현석 전 대표 사무실을 포함한 YG 사옥 내 여러 사무 공간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혐의를 뒷받침할 단서와 도박에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받는 자금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5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끝에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양 전 대표의 주거지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달 중순께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인 '환치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양 전 대표와 승리의 소환조사 여부와 시기를 정할 방침이며, 양 전 대표 등이 회삿돈을 도박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횡령 정황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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