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사 발표 후 GS칼텍스 부사장 사의 표명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GS그룹 창업주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지 허 부사장의 행보는 오리무중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윤활유사업본부장)이 그룹 인사 발표 후 사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표명이 승진 누락에 따른 것인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삼양통상을 경영하기 위해 나가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허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허만정 선생의 장손이다. 그는 창업주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 회장의 장손자이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허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반면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 맏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과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임원 인사를 통해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앞서 GS그룹은 지난 3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사퇴하고, 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는 그룹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 자다.

재계 일각에서는 허 부사장이 퇴진 후 피혁가공 업체인 삼양통상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확실치 않다.

허 부사장이 삼양통상 최대주주로 주식보유 비율은 22.02%다. 삼양통상은 GS그룹 대기업 집단에 속하지만, 독자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5일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본인 의사에 따라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GS그룹 측은 허 부사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GS그룹은 지난해 4세 경영자들을 에너지부문 전면에 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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