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허위사실 유포 징역... 당 제명
미투 운동... 성추행 혐의 1심 무죄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해 3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됐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복당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의원과 다른 신청자 617명의 복당을 허용하고 29일 최고위원회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TV'를 통해 자신의 복당 소식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방송에서 “복당된 걸 당대표도 모르고 사무처장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며 “기사가 없지 않냐. 왜냐하면 복당된 617명 중의 1명이거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미투 운동의 여파가 거세던 지난해 3월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불허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25일 1심 재판에서 법원이 정 전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과 무고 등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하자 복당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보도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면서 "이번에도 당에서 부담이 될까봐 조용히 복당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2017년 말 특별사면된 정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7일 복당을 신청했고, 이후 서울시장 선거 출마 뜻을 밝혔으나 이후 일부 언론에서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고 작년 3월 19일 복당 불허 결정까지 내려지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