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위 평균 3.56점으로 최하위 랭크, 1위는 ‘페리카나’

교촌치킨 본사 야간 전경.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소비자 만족도 꼴찌에 랭크되며 망신살이 뻗쳤다. 무엇보다 평가 항목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는 점에서 기업 체격이 곧 ‘맛’이라는 공식은 깨졌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가맹점 수 상위 8개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서비스 이용경험자 1600명을 상대로 소비자 만족도 및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업계 1위 교촌치킨은 종합 만족도 평가에서 평균 3.56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서비스 품질과 상품 특성, 호감도 3개 부문 평가에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평균 서비스 품질 점수는 3.85점인데 반해 교촌치킨은 3.78점에 그쳤고, 상품 특성도 평균에 못 미쳤다. 호감도 부문에서는 3.51점을 받아 평균보다 0.1점을 뒤쳤다.

1위는 페리카나로 종합 만족도 평가에서 평균 3.79점을 받았다. 페리카나는 전 부문 평균 이상 점수를 받았다.

그 밖에 종합 만족도 순위는 처갓집양념통닭, 네네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굽네치킨, BBQ, BHC 순이다. 종합 만족도 평균은 3.69점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교촌치킨 입장에서 이번 종합만족도 평가는 뼈아프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지만 맛도, 서비스도 경쟁사에 비해 못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304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수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교촌치킨 측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QSC(제품, 서비스, 위생)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 조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서비스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소비자에게 선택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마련했다.

조사 대상은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서비스 가맹점 수 상위 8개 사업자다. 조사는 서비스 이용 경험자 1600명을 상대로 지난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0%p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