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사회, 본인 동의 거쳐 명단 발표할 예정... 차기 회장 임기 내년 3월부터 총 3년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KT 이사회가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의 명단을 오는 12일 공개할 예정이다.

9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 숫자를 공개하고 본인 동의를 거쳐 동의를 한 사람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 공모절차를 마무리한 뒤 지난달 6일부터 한달여 동안 회장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KT 회장 공모에 응한 후보는 사내 인사 7명, 전문기관 추천 9명, 공개모집 21명 등 총 37명이다.

지배구조위가 이들 가운데 몇 명의 후보군을 추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10명 내외로 후보자를 압축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지배구조위로부터 명단을 받으면 대상자들을 평가한 뒤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황창규 회장과 이동면·김인회 이사 등 3명이고, 사외이사는 김종구 이사회 의장과 김대유 지배구조위원장을 포함해 8명이다. 다만 황 회장이 선임절차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후보심사위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사회는 회장 후보자들 가운데 1명을 회장 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을 선임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주주총회 선임 때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3년이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부 인사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이 있다.

외부 인사로는 ▲최두환 전 포스코 ICT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부문 총괄 사장 등이 있다.

특히 김태호 사장은 이달 초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울교통공사 사장 자리를 내려놓은 바 있다.

현재 KT 안팎에서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현 회장이 모두 외부 출신이었던 만큼 이제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내부 인사가 회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