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방문한 전설적 록그룹...한반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 담은 공연 

아일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록밴드 U2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둠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세계적인 록밴드 U2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평화와 통일을 노래했다. 

밴드 결설 4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U2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단순한 월드투어가 아닌 평화와 통일을 담은 메시지를 통해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특히 U2는 판에 박힌 공연프로그램이 아닌 사전 조사를 통해 세계유일의 분단국이라는 점을 감안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했다. 또한 여성과 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거룩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U2 멤버들의 나라인 아일랜드의 비극을 담은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로 시작됐다. 민족 간의 피로 얼룩진 비극적인 사건을 테마로 담고 있는 곡이다. U2는 이 곡을 6.25 전쟁에 초점을 맞추며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불렀다. 

마지막으로 부른 곡 ONE에도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U2의 리더 보노는 “남한과 북한의 평화를 위해 모두 기도하자”고 말했다. 

여성들을 위한 노래도 등장했다. U2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통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모습과 한국 근대화와 민주화 및 양성평등에 나선 이들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특히 얼마 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걸그룹 f(x)의 설리(본명 최진리)의 모습이 등장해 관람객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처럼 웅대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U2는 화물 전세기 3대 분량, 50ft 카고 트럭 16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를 그대로 공수했다. 공연 무대 설치와 운영에만 150명 규모의 글로벌 투어 팀이 함께 했다.

보노의 보컬이 여전히 청명함을 자랑한 것을 비롯 무엇보다 멤버들은 예순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U2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입 모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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