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했다고 험지 출마 요구는 부당... 공정한 공천 결과에는 승복

지난 15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해 강연을 한 이후 참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4.15총선을 앞두고 출마 지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총선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홍 전 대표는 “대부분 자기 고향에서 나오는데 왜 유독 저만 출마를 못 하게 하느냐”며 해당 지역구 출마 뜻을 재차 확인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함안군청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 참석해 “그동안 서울 송파, 동대문 등 타향에서 4선 의원을 하고 마지막을 고향에서 하겠다는데 출마를 두고 말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 중 자기 고향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사람이 어딨느냐”며 “이는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출마 재고 등 의견에 대해서는 "나는 해당 선거구에서 같이 공천을 준비하는 그들을 선거 상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누가 공천을 받더라도 그 사람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천(私薦)이 아닌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당 대표를 했다고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심사해달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PK(부산·울산·경남)가 840만명 거주하는 핵심적인 전략 지역인데 중앙당에서 간과하는 것 같다"며 "부·울·경 표심이 정권 향방을 결정하는데 이곳에 중심이 되는 사람이 없어 그 토대를 만들기 위해 경남으로 돌아왔다"고 말해 총선 승리 후 더 큰 정치의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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