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쇼핑 점수 낮은 영업점... 1개월간 판매 정지, 직원 재교육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신한은행이 투자자 보호가 부실한 영업지점은 투자상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22일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미스터리 쇼핑(암행감찰) 제도를 시행해 점수가 저조한 영업점의 투자상품 판매를 규제하는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시중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도입됐다. 펀드, ELT 등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보호를 강화하고 임직원들에게 투자상품 판매 절차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행된다.

신한은행의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는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전체 영업점을 대상으로 1차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해 결과가 부진한 영업점을 선정한다. 이후 해당 영업점을 상대로 미스터리 쇼핑을 다시 진행하고, 2차 미스터리 쇼핑에서도 결과가 부진하면 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판매 정지 영업점은 1개월간 펀드, ELT 등 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없고 해당 영업점의 투자상품 판매 담당 직원들은 투자상품 판매 절차 및 상품정보에 대한 교육을 다시 이수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기존에도 투자상품 판매에 대한 자체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해 결과가 부진한 영업점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마련하게 하고 자체적으로 판매 절차 재교육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제도 도입은 판매 정지 등 관련 규제를 크게 강화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으로 전국 영업점에 관련 제도에 대해 안내하고, 다음달 중으로 1차 미스터리 쇼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재실시 영업점을 상대로 3월 중 2차 미스터리 쇼핑을 시행한 뒤 판매 정지 영업점을 추려낼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투자상품 판매와 관련된 고객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고객 중심 금융 서비스를 선도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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