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설은 연휴기간 교통혼잡 예상 대중교통을 권고, 자차 이용 시 출발 전 차량 점검은 필수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대국민 이동이 있을 설 명절을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야 좋을까? 자차 혹은 대중교통? 하지만 어떻게 가든 안전이 제일이다. 대중교통 이용 방법, 그리고 자차 이용 시 출발 전 필요한 목록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보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총 3,279만명, 하루 평균 656만명이 이동할 것이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도 1일 평균 47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0%로 가장 많고, 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으로 조사됐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 10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서울~목포 7시간 1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0분, 부산~서울 8시간, 광주~서울 6시간 30분, 목포~서서울 7시간, 강릉~서울이 3시간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에도 전년 설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1월 24일(금) 00시부터 1월 26일(토) 24시 사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며 이용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다만, 설 연휴기간 중 귀성은 설 전날(1.24. 금) 오전에, 귀경은 설날(1.25. 토)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설은 귀성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소요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차를 이용하는 이들은 혼잡 시간을 피해 이동하는 것을 권하고, 귀성·귀경길 출발 전 안전을 위해 차량 안전점검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차를 이용해 귀성·귀경길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그리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 차 제작사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전국 직영·협력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직영서비스센터 40 곳과 블루핸즈, 오토큐 등 협력 센터 2,174개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국지엠은 직영서비스센터 9개소, 르노삼성은 31개소, 그리고 쌍용자동차는 직영서비스센터 2개소와 19개의 협력센터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무상점검 대상은 안전과 편의를 위한 필수 요소들이 포함된다. 오일류, 와이퍼, 에어컨·히터, 벨트류, 제동장치, 등화장치, 타이어 마모 및 기압 점검 등이다. 소모성 부품은 점검 후 해당 항목일 경우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이밖에도 국산차 제작사들은 자동차 고장 또는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운행정지 등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긴급출동반과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 관리, 안전운전 요령 등을 안내하고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 더클래스 효성에서 이달 말까지 설맞이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무상점검 항목은 타이어, 엔진오일, 브레이크 등 주요 12가지이며, 엔진오일 교체가 필요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외 다른 수입차 업체들은 주로 겨울철 대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실시하고 있는 곳이 있어 해당 브랜드의 날짜와 시간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1일 평균)가 지난 5년 평균 8.1(‘16년 10.0명)에서 ’19년 5.2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교통사고 사망자를 더욱 줄이기 위해 교통·도로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여 기상 악화에도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24시간 안전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로교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 10대(한국도로공사), 암행 순찰차 22대(경찰청) 등이 협업하여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음주·난폭·보복 운전 등 고위험 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결빙 취약시간인 23시~07시에 순찰을 강화하고 대기온도, 노면온도를 수시로 측정하며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한다.

실시간 도로 교통정보 확인은 국가교통정보센터,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그리고 국가교통정보센터 모바일 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전화 문의는 고속도로교통정보, 1333, 또는 1588-2504로 연락하면 된다.

국토부는 또한, 대중교통 이용하려고 하는 이들을 위해 1일 평균 고속버스 1,221회, 열차 33회, 연안여객선 104회를 추가 투입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대하고, 원활한 설 성수품 수송을 위해 일반화물보다 성수품을 우선 수송할 수 있도록 도심 통행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23일부터 27일까지 고속도로 경부선·영동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07시부터 다음날 01시까지 4시간 연장 운영되어 다소 혼잡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혜택도 있다. 한국철도는 설 연휴 KTX를 저렴하게 탈 수 있는 ‘KTX 특가’ 2차 상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역귀성 등 좌석 여유가 있는 열차를 30~4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할인 상품과 네 명이 같은 구간을 이용하면 KTX를 10만원(강릉선은 5만원)에 탈 수 있는 ‘넷이서’ 특가 상품이다.

할인이 적용되는 KTX는 모두 495개로 설 당일(25일)을 제외하고 앞뒤 이틀간(23, 24, 26, 27일) 운행하는 열차다. 한국철도는 지난 설 예매(7~8일) 결과와 잔여석 상황을 고려해 대상 열차를 선정했다.

한국철도는 수송력 증강을 위해 열차운행 횟수를 평시대비 166회 늘려 모두 3,496회 운행한다. KTX는 주말 운행계획을 적용해 좌석을 평소보다 7만 3천석 더 공급한다. 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80회 추가 운행하며, ITX-청춘, 수도권전철 등 광역철도는 주말 수준으로 운행한다. 특히, 귀경 수요가 집중되는 25~26일에는 KTX 등 간선 여객열차와 연계할 수 있는 심야 전철을 56회 추가하는 등 평소보다 열차를 86회 증편해 모두 1만 1,038회 운행한다. 연휴 다음날인 28일에는 평상시 월요일 새벽에만 운행하는 KTX를 3회 투입해 장거리 출근객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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