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박형준 혁통위원장 설득에... “역할 해 달라는 요청 감사하다” 화답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를 밝혔다.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러브콜에 화답을 밝힌 것이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21일 제주를 찾아 원 지사를 설득했다. 
 
원 지사는 이날 박 혁통위원장 합류 요청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박형준 위원장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해 보수의 혁신과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을 주신 것에 우선 감사드린다”며 “현재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도 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 공감한다. 저 역시 이런 흐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같은 혁신과 통합 노력이 과거 정당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미래 가치를 담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통합 신당으로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원 지사와 회동을 갖고 보수 통합신당 합류를 제안했다. 원 지사는 면담에서 “숙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고 설득한지 10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 입장문을 내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원 지사는 "혁신과 통합의 노력이 설 명절을 맞는 국민들에게는 기대와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의 앞날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원 제주지사는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4년 제주지사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가 2018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박 혁통위원장은 "원 지사가 가진 경륜과 콘텐츠, 실질적인 정책역량과 행정능력을 통합신당에 결합하는 것이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