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4분기 판매 실적 발표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경영실적에서는 좋은 성과 기록"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2, 23일 양재동 서울 본사에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119만5,859대 판매, 27조8,681억원(자동차 22조2,324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357억원) 매출액, 1조2,436억원 영업이익, 1조2,111억원 경상이익, 8,512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이다.

기아차는 72만8,296대 판매, 매출액 16조1,055억원, 영업이익 5,905억원, 경상이익 4,849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 3,46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양사가 모두 감소했지만(현대차 2.5%↓, 기아차 1.4%↓), 경영실적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매출액 10.5%↑, 영업이익은 148.2%↑, 경상이익은 975.9%↑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19.5%의 매출액 증가가 있었다. 영업이익은 54.6%↑, 경상이익은 149.8%↑, 당기순이익은 267.3%↑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이 국내외 SUV 시장 판매에서 주효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간 실적 역시 판매 대수는 감소했지만 경영실적에서는 좋은 성과를 보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실적은 판매 대수 442만5,528대(국내 74만1,842대, 수출 368만3,686대),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은 3조6,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은 처음이다.

기아차 판매는 전년 대비 1.4%가 감소한 277만2,076대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7.3%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3.6%가 증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현대차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주 출시한 GV80과 앞으로 출시할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으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고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 총 457만6,000대를 수립했다.

기아차는 향후 전망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핵심 신차 출시를 집중적으로 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2020년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한 244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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