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카카오, 바로투자證 인수' 승인... 내달 5일 정례회의서 최종 의결

사진=카카오페이 홈페이지캡처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이 가까워졌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위는 내달 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번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2017년 기준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특화 중소형 증권사로, 다양한 금융 상품의 판매 및 중개,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4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수 계약 체결 당시 카카오톡을 통해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와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지난해 4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성성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16년 계열사 5곳에 대한 현황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증선위 심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김범수 의장이 무죄를 받자 증선위는 심사를 재개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회사 대주주가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령·공정거래법·조세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앞으로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현재 삼성화재와 합작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도 준비하면서 보험업 진출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