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도 37% 줄어들어... 코스닥은 영업이익 5% 증가

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장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연간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52.82%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2006조4575억원으로 0.47%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조285억원으로 37.04%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5.09%로 전년보다 3.03%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2.61%로 2.9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과 반도체 불경기로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52.84%(27조7685억원), 86.99%(2조7127억원)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50.98%(21조7389억원), 87.02%(2조164억원) 각각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74조2600억원으로 28.02% 줄었고 순이익은 30조7031억원으로 54.04% 감소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416개사(71.36%)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고 167개사(28.64%)는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전환 기업이 72개사로 흑자전환 기업(49개사)보다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섬유의복(137.23%), 건설(78.64%), 운수장비(51.12%), 기계(7.39%), 철강금속(6.53%), 의약품(0.79%) 등 6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었다.

그러나 전기전자(-64.75%), 화학(-60.45%), 종이목재(-55.85%), 의료정밀(-55.54%), 통신(-55.46%), 음식료품(-49.68%), 서비스(-46.66%), 유통(-32.42%), 비금속광물(-31.60%)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업 41개사의 영업이익(27조964억원)은 전년 대비 3.31% 감소했지만, 순이익(20조8100억원)은 오히려 전년 대비 0.86%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64%, 27.89% 늘었다. 금융지주 또한 각각 10.49%, 12.65% 증가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46개사(금융업 제외)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조2903억원으로 4.63% 증가하고 매출도 181조5905억원으로 8.39%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4조1607억원으로 10.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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