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 출마한 김부겸... "대구 넘어 대한민국 개혁 할 것"
총선 앞두고 대권 선언... '큰 사람 큰 인물' 내세운 선거 전략

4.15 총선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6일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 신청서 제출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4.15 총선 선거 유세 첫째 날인 2일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느닷없는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진행된 총선 출정식에서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 대구에 내려오면서부터 도전을 시작한 포부가 있었다. 대구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을 바꾸어보겠다는 꿈과 포부"라며 "두 번은 패배하고, 한 번은 승리해 이제 다시 도전한다. 정치 인생의 전부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해 기필코 승리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그는 "선진국 국민의 공포나 무질서와 달리 대구시민은 의연하고 질서 있게 위기를 넘기고 있다"면서 "제가 이 의연하고 자존심 강한 대구 시민과 함께 다시 한번 대구를 나라의 기둥으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대구는 민주화에 앞장서고 산업화의 주역이었지만, 지금 경제는 뒤떨어지고 정치는 상처받았다"며 "대구 시민이 저와 정부, 민주당에 화가 나 있으신 것을 알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도 과도 감당하고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와 같은 4선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 쟁탈을 위해 경쟁중이다. 
 
이날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큰 사람, 큰 인물을 내세운 선거 전략이다”며 “이번에 뽑아주시면 대구를 위해 큰 일을 할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한 일종의 인물론을 내세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2년반 남았는데 뜬금없는 대권 발언은 주 후보를 염두해두고 본인이 더 큰 인물이라는 것을 선점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실제 주 후보 역시 이날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하면 저 역시 통합당 대권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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