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당에 지원되는 선거지원금을 반납해 투표참가자에 마스크 지급에 쓰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당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반납하고 그 반납된 재원으로 투표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국도를 달리면서 예상외로 많은 분들을 뵙는다. 이름 없는 식당에 들어가서 사장님 내외와 인사를 하고 식사하면서 삶의 고단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미 꽤 오래전부터 불경기가 시작됐고 코로나19로 주저앉기 일보직전이라고 울상이다”는 얘기를 소개했다.
안 대표는 “지금처럼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 원의 국민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루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세부 내용과 관련 그는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 원을 포함하여 모두 440억 원이나 된다”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따.
아울러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다”며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들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떠들썩한 선거를 치를 수 없으니 사실 비용도 많이 쓸 수 없다”고 강조했따..
끝으로 안 대표는 “모든 정당들은 이번 4.15 총선용으로 받은 선거지원금 440억 원을 전액 중앙선관위에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관위는 그 반납된 재원을 국고에 귀속시켜 서민생계지원에 사용하도록 하든지, 아니면 마스크를 공적 구입하여 투표참가자에게 나누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