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엔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 조사... 분조위 6월말 열릴 듯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합동 현장조사를 오는 9일부터 실시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달가량 미뤄졌던 라임 사태 현장 조사를 9일부터 진행한다. 당초 금감원은 3월 초에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직원이 절반으로 줄었고, 사건 관련 핵심 인사들이 검찰에 속속 체포되면서 더 미루면 현장 조사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분쟁조정2국, 민원분쟁조정실,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이 참여한다.

합동 현장조사단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무역금융펀드다. 라임과 신한금투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펀드를 지속 판매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는 무역금융펀드만 볼 계획"이라며 "나머지 펀드는 아직 청산이나 불법 위법행위가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아 무역금융펀드에 한해 규명하려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만간 나올 예정인 삼일회계법인의 무역금융 펀드 실사 내용 등을 토대로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일에는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장 조사에 앞서 판매사들로부터 펀드 투자 제안서와 설명자료 등을 받아 검토 작업을 벌였다.

현장 조사와 법률 자문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첫 분쟁조정위원회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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